KPC와의 설레는 데이트 날, 약속장소에 나간 PC는 누군가와 다정하게 손 잡고 걸어오는 KPC를 보게 됩니다.
PC를 발견한 KPC는 웃으면서 말합니다.
"미안 PC!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그러니까 헤어지자!"
PC, 그러니까 당신은... ... 차였습니다. KPC에게요. PC는 KPC의 새로운 연인을 바라봅니다.
저 자식, 뭐하는 놈이야...?
- 인원 1:1 타이만 (다인으로 개변... ... 친구사이로 개변하면 가능하겠네요!)
- 형식 샌드박스
- 로스트 확률 KPC 有 PC 無 전투가능성 有
- 키퍼링 난이도 ●●●●○
KPC 외 다뤄야하는 NPC가 있습니다. 이리저리 바쁩니다. - 플레이 난이도 ●●○○○
KPC에게 대차게 차이므로 현실 산치체크가 필요하겠습니다... ... 전투 있습니다! - 주의사항
- 이 작품은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hu) 비공식 2차 저작물입니다. 크툴루의 부름 7판 룰을 사용하고 있으며 원작자와 번역자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크툴루의 부름' 한국어 번역판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초여명에 있으며, 작품 내 등장하는 시설, 단체, 인물 등은 모두 가상입니다. 실존하는 시설, 단체, 인물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 진상과 엔딩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가는 개변은 금하고 있습니다. 의문점이 생길 경우 하세(@hase_scenario)계정으로 디엠주세요.
- 노룰북 키퍼링과 금품이 오가는 키퍼링 커미션을 금합니다. 세션카드 커미션은 허용합니다. 꼭 라이터 이름을 개재해주세요!
- 공개된 곳에서의 시나리오 스포일러를 금합니다.
- 신화생물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이 담겨있습니다.
- 시나리오 내에서 창작 주문이 사용됩니다.
- 제목은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의 패러디입니다!
- 트리거워닝 납치, NTR, 폭행 본 시나리오 글쓴이는 현실 범죄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 추천 PC상 ★ 원래부터 KPC에게 잘못한 것이 있는 경우 추천
- 추천 KPC상 평소 바람은 일절 생각 없는 듯한 이미지의 인물
- KPC와 PC가 연인 관계여야 합니다! 부부 관계로 갈 경우 이혼으로 개변하셔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로는 진상이 이어집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진상
사이에가(룰북 319p 참고)를 모시는 사교도들은 사이에가를 위한 인신공양에 필요한 제물을 찾고 있었습니다. 한창 제물을 찾던 중, 길을 가던 사교도는 훔친 를리에 문서 번역본을 가지고 가다 떨어뜨렸고, 그것을 주워다 준 사람이 바로 PC와의 데이트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KPC였습니다. 실제로 그러진 못했지만, KPC가 책의 내용을 알아챘다고 생각한 사교도는 주문을 걸어 KPC를 그의 연인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곤, 생각했죠.
"마침 잘됐다! 딱 좋은 제물감이 되겠어!"
복병으로 떠오른 것이 PC입니다. KPC의 원래! 진짜! 연인인 PC가 사교도를 의심할 것은 뻔하니 KPC의 마음이 아예 떠나버린 것처럼 보이게 하여 그를 떼어놓고자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KPC의 주문을 푸는 건 진실한 사랑의 키스거든요! PC가 KPC의 주문을 풀어버리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버리니 말입니다.
사교도의 목적은 PC가 KPC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KPC를 제물로 바치더라도 그를 당분간 찾을 사람이 없어지니까요. 때문에 PC가 KPC를 포기할 경우 KPC는 사교도와 함께 행방불명 되어버립니다. 반대로, PC가 끝끝내 KPC를 포기하지 않고 붙잡는다면, 겸사겸사 주문도 풀어버린다면! 사교도는 PC에게 달려들다 마지막엔 물러서게 될 것입니다. KPC도 원래대로 돌아오겠죠?
사랑을 쟁취합시다, PC!
키퍼링 정보
KPC는 사교도의 주문에 걸려 그를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상태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두 사람이 연인이라고 생각할만큼요. 사교도는 그의 장단에 맞춰 연인인양 행세하고 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즐거운 데이트 날 KPC를 빼앗긴 PC! 그는 어딘가 나사가 빠진 KPC를 이상하게 여겨 둘의 데이트를 대놓고 감시합니다. 사교도는 KPC와 애정행각하는 척(...)하여 PC를 떼놓고자 합니다. 본 시나리오에서 PC의 목표는 '데이트가 끝날 때까지 두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 입니다. PC가 목표 완수 뒤 KPC에게 키스하면 주문은 풀립니다! 목표 완수 전에는 사교도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틈을 주지 않습니다. KPC에게 걸린 주문이 풀린 걸 확인한 사교도는 계획을 망쳐버린 PC에게 달려들어 전투가 발생합니다. PC와 사교도의 전투는 해피엔딩을 위해서는 필수적입니다! 사교도의 성별, 외모 등은 정해진 것이 없으니 마음대로 상상하여 설정해주시면 됩니다. 척 봐도 수상해보이는 모습이든, 평범한 사람들과 별 다를 것 없어보이는 모습이든 무관합니다.
본문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그것도 그럴 게, 오늘은 사랑하는 KPC와의 데이트날이잖아요? 최근 우리는 조금 바빴었죠. 서로를 챙길 틈도 못 가질 정도로 말입니다. 오늘은 일정 모두 비워놓고 하루종일 둘이서만 같이 있을 계획이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죠. 아직 KPC와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는 조금 남았으니, 준비해봅시다. [부엌], [옷장], [욕실], [침실], [거실]로 갈 수 있습니다.
[부엌]
데이트 중에 먹을 간식이나 도시락을 싸가는 것도 좋겠네요. KPC가 당신의 음식 솜씨를 칭찬해줄지도 모릅니다.
냉장고
관찰력 판정을 통해 냉장고 안의 재료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정 성공: 어제 사놨던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이정도면 도시락 2인분을 만들기엔 충분하겠어요.
판정 실패: 아... 식재료가 없습니다. 딸랑 식빵 몇 조각에 반찬 몇가지...
PC의 판단에 따라 식재료를 사와서 요리를 한다던가, 장소에 가기 전 편의점에 들러 사가는 게 좋겠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판단을 해도 스토리 진행에는 상관 없습니다.
요리
요리를 하게 될 겨우 손놀림 판정을 통해 요리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아이디어(지능) 판정을 통해 도시락 메뉴를 고민할 경우 젓가락으로 먹여주기 좋은 메뉴를 떠올립니다. 유부초밥이라던가...
판정 성공: 보기 좋은 도시락이 완성되었습니다. 토끼사과도 오늘따라 잘 깎였고, 평소 만들던 요리보다도 맛이 좋습니다.
판정 실패: 도시락이 완성되었습니다. 모양은, 음... ... 조금 많이 뭉개지긴 했지만요. 맛만 있으면 상관 없는 거 아닐까 애써 마음을 달래봅니다.
대실패가 나올 경우 사람이 먹을 게 아니라는 판단에 도시락을 폐기합니다... KPC는 이해해줄 거에요.
[드레스룸]
PC가 옷을 걸어두는 장소입니다. [옷장], [거울] 을 살필 수 있습니다.
[옷장]
평소에 자주 입는 옷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PC의 성향에 따라 정리가 말끔하게 되어있을수도, 엉망일 수도 있습니다. 행운 판정 합니다.
판정 성공: KPC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했던 옷이 눈에 보입니다. 입고 나가야겠네요!
판정 실패: KPC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했던 옷이... 어라? 없습니다. 어디 간거죠? 아, 빨래바구니 안에 던져놨었죠. 이럴 줄 알았으면 아껴놨다가 오늘 입을 걸 그랬나봅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다른 옷을 입어야겠어요.
[거울]
드레스룸에 놓인 전신거울입니다. 외모 판정을 통해 오늘 PC가 괜찮아 보이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침실]
평소 PC가 잠을 청하는 침실입니다. [스마트폰], [침대], [서랍]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관찰력 판정.
판정 성공: 어젯밤 했던 연애 코칭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가 올라와 있습니다. <헤어지자더니 갑자기 잠적탄 내 사랑, 이젠 정말 내가 싫은 걸까요?> 방송에선 이런 제목이었나봅니다.
판정 실패: 뉴스란을 빠르게 훑어내려가면... 어제 했던 축구 경기의 결과가 올라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상관 없죠. (만약 PC가 축구를 좋아하는 인물일 경우 경기 결과를 확인하는 내용으로 개변해주시면 됩니다.)
[침대]
방금 자고 일어난 침대입니다. ... ... 데이트가 끝나면 자고가라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랍]
평소 중요한 것을 넣어두는 서랍입니다. PC와 KPC를 닮은 작은 인형이 들어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판정 성공: KPC 인형의 리본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빨리 붙여야겠는걸요. 어쩐지 찜찜합니다.
판정 실패: 사이 좋아보이는 두 인형입니다. 괜히 둘을 더 붙여봅니다.
[거실]
[TV], [소파], [창 밖]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TV
듣기 판정.
판정 성공: 미국의 모 대학도서관에서 고서 몇 권이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도난당한 책들의 명단이 나오는데, 유명한 책들은 아닌건지 아는 이름이 없네요.
판정 실패: 미국의 작은 숲속 마을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복장에 풍습... 어떤 신을 섬기는 걸까요? 흥미롭네요.
소파
관찰력 판정.
판정 성공: 어제 읽다 만 책이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핸드아웃 등으로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사랑의 역설 내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노니 끝끝내 깨닫고 말았도다 우리의 사랑은 아무 것도 아니었음을 우리의 영원은 허울좋은 사탕발림이었음을 우리는 뒤돌면 아무 것도 되지 못함을 끝끝내 깨닫고 말았도다 그러나 그대가 한 번이라도 뒤돌아본다면 우리의 영원에 알맹이가 남는다면 우리의 사랑이 형태를 만들어간다면 내 그대에게 영원을 고하노니 끝끝내 깨닫고 말았도다 |
판정 실패: 어제 읽다 만 책이 있습니다. 이제라도 치워야겠네요.
창 밖
날씨 한 번 끝내줍니다. 마침 비소식도 없다니까요! 즐거운 데이트가 될 것 같습니다.
준비가 모두 됐다고 판단되면, KPC를 만나러 나서봅시다!
PC는 약속장소인 공원에 5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야, KPC를 만날 생각을 하니 마냥 기쁜걸요. KPC는 오늘 어떤 옷을 입고 올까요? 머리모양은요? 오늘 할 데이트 생각에 마음이 붕 뜹니다. 그 때, 저 멀리서 KPC가 걸어옵니다. KPC는 무척이나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어, 근데... ... 옆에 있는 저 사람은 뭔데 KPC와 손잡고 걸어오죠? 예상치 못한 광경에 얼이 빠집니다. 그런 PC를 발견한 KPC는 환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미안 PC!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그러니까 헤어지자!"
PC, 당신은... ... KPC에게 차였습니다.
네? 설레는 데이트 날 연인에게 차인 충격으로 PC, SANC 0/1
아니, 데이트? 우리 데이트하기로 했잖아요! 그것도 며칠 전에, 엄청 달달한 연락도 주고받으면서! 그러나 아무리 허망한 눈빛으로 KPC를 바라보아도 그는 그저 웃기만 합니다...
* RP구간입니다. PC가 아무리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냐며 물어와도,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며 대답할 뿐입니다. 만약 PC가 KPC에게 이제 자신에게 질렸냐며 물어와도, 아냐 너도 좋지! 라는 황당한 대답을 내놓습니다. NPC와 PC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대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대답을 듣는 PC는 긍정적이지 못하겠지만...
그리고, '왜 나와 헤어지려 하느냐' 고 PC가 묻는다면 더욱이 엉뚱한 답을 내놓습니다.
"그야, 넌 너무 잘생겼어!"
"너네 집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 ...등의 칭찬을 합니다. KPC의 상태가 어딘가 이상하다는 언지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이건 뭐,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 새끼는 뭐하는 새끼야? 욱하는 마음에 KPC 옆의 사람을 쏘아보아도 그는 되려 당당하게 나섭니다.
"저랑 KPC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아시겠어요? 할 말 없으시면 이제 돌아가시죠."
당장 존재 자체도 짜증나 죽겠는데 말뽄새도 그렇고, 망언을 뱉으며 KPC와 팔짱까지 낍니다. 어떡하죠, PC? 일단 눈앞의 이사람은 죽이면 안돼요. 경찰서 간다구요. 그렇다고 때려도 안돼요! 그래도 경찰서 가요. KPC 말대로 헤어질 건가요? 아니면, 도로 붙잡을 건가요?
* 시나리오 진행상 최대한 PC가 KPC를 붙잡을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PC가 적극 거부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거지만........
PC가 KPC를 포기할 경우 > END 1 직행
PC가 KPC를 포기하지 않고 붙잡을 경우 >
역시, 그렇다구요! KPC는 PC의 연인인걸요! 굴러온 돌에 박힌 돌 빠진다더니 딱 그 꼴이잖아요! PC는 안 가겠다고 버팁니다. KPC의 팔짱을 끼고 있던 사람이 발끈하며 PC에게로 다가오는데, 그를 붙잡으며 KPC가 말합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저는 두 사람 다 사랑하니까, 두 분 중에 어떤 분이 저를 더 사랑하는지 판가름을 해보자고요."
이건 또 뭔 소린가요? 그야 당연히, KPC를 더 사랑하는 건...!
"좋습니다! 제가 KPC씨를 더 사랑하니까요."
그러자 NPC가 냅다 좋다고 소리칩니다. 두 사람은 빤히 PC를 바라봅니다. 어쩔 거냐는 무언의 압박이겠죠?
PC에서 긍정의 답이 나오게 되면 KPC는 기뻐하고, NPC는 잠시 PC를 째려보다 통성명을 합니다. 이름은... 아무렇게나 정해주시면 됩니다. 통성명 뒤에는 다함께 3인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예시로 주어진 장소는 다섯 군데로, 이 중 마음에 드는 장소 세 군데를 골라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어떤 장소와 순서로 진행하든 세 장소를 모두 진행한 뒤에는 밤이 되며, 세 사람이 처음 만났던 공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영화관
데이트의 정석은 역시 영화관 데이트죠. 며칠 전 데이트 일정을 잡으며 요즘 유행하는 멜로영화에 대해 이야기도 했습니다. PC가 영화표를 예매하려고 하자... NPC가 미리 표 예매를 마쳤다고 하네요. PC 건 빼고요.
"아, 죄송해요. 아무리 그래도 그 쪽 표까지 사드릴 돈은 없어서요."
얄미워! PC는 NPC를 한 대 치고싶은 걸 겨우 참고 표를 예매합니다. 행운판정.
판정 성공: 다행히 KPC의 옆자리는 공석입니다. 재빠르게 예매합니다.
판정 실패: KPC의 옆자리... 이미 누가 예매를 해뒀네요. 어쩔 수 없어요. 그 사람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는 수 밖에요.
영화관에 들어서자 곳곳이 연인들로 가득합니다. ...원래대로라면 PC도 KPC와 둘이서 와야 하는 건데 말이죠. 세 사람은 스크린이 제일 잘 보이는 명당에 앉았습니다. (행운판정에 실패했을 경우 원래 그 자리를 예매한 사람이 오지 않았다는 식으로 무마해주시면 됩니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합니다. 마법에 걸린 연인을 찾아나선 용사가 결국 연인과 재회하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인에게 걸린 마법을 풀기 위해 두 사람이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오자... PC, 옆자리의 KPC를 돌아봤나요? 그러자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KPC의 어깨에 NPC가 기대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SANC 0/1. 아니, 저 자식. 안 자고 있잖아! 눈가 움찔움찔하는 거 다 보인다고! NPC가 자는 걸 깨우든, PC 또한 KPC에게 애정공세를 펼치든 영화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막을 내립니다. 영화는 재밌었지만, NPC때문에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그래도 KPC가 즐거워하니까... 상관없나?
식당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일단 뭐라도 먹자구요. KPC에게 먹고싶은 게 없냐고 물어보려니 이미 NPC가 예약을 해뒀다고 합니다. 이런, 한 발 늦었네요. KPC가 NPC의 준비성을 칭찬합니다. 왠지 서운한걸요.
NPC가 예약해 둔 식당에 도착하면, KPC와 NPC가 나란히 앉고 PC가 KPC의 앞자리에 앉습니다. 왜 이렇게 앉아야 하는 거죠, KPC의 연인은 PC인데요. 역시... 아무래도 서운합니다.
짧은 RP를 갖습니다. NPC와 PC가 견제하며 메뉴를 고릅니다. 어떤 식당인지는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제일 무난하고, KPC나 PC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그를 따라도 됩니다. NPC는 마침 취향이 같다며 KPC와 같은 메뉴를 고르려고 듭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자 다들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먹습니다. 특히 KPC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모습... 한두번 본 건 아니지만 정말 귀여워요.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옆에서 NPC의 팔이 쑥 난입합니다.
"KPC씨, 여기... 음식이 묻었어요."
그러곤 냅킨으로 KPC의 입가를 닦아줍니다. 충격을 받은 PC, SANC 0/1. KPC는 또 고맙다며 배시시 웃습니다. 그런 표정 짓지마! 설레하지 말라고! 어쩐지 울고 싶습니다.
미술관
연인들이 함께 하면 좋은 전시회가 열린다길래 알아봤었죠. 전시회 재목은... 사랑의 미학! 설마 이 전시회를 셋이서 보러 오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속으로 불평불만 다 하고 있었더니 KPC와 NPC는 이미 PC를 남겨둔 채 먼저 앞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너무해!
미술관 안에 들어서자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판정 성공: 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나타낸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목은 l'amour vrai. 진실한 사랑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판정 실패: 두 사람이 서로 갈라선 모양의 전시물이 있습니다. 어쩐지 불길한 모양새지만, 멀리서 보면 두 구조물이 서로 입맞추듯 맞춰집니다. 멀리 봐야 사랑임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요.
여러 작품들을 돌아보다 KPC가 한 작품을 가리킵니다.
"이건 뭐지?"
KPC가 가리킨 것은 촉수 위에 검은 몸통, 그리고... 음? 눈을 비비고 다시 보면 고양이 한 쌍이 그려진 평범한 그림입니다. KPC는 이상하다며 볼을 긁적입니다. NPC는 KPC에게 피곤한 게 아니냐며 그 작품을 재빠르게 벗어납니다. 어쩐지 좀 급해보였죠. 아까 봤던 그건 뭘까요?
* KPC에게 걸려있는 주문이 가까이 있던 PC에게도 잠시 영향을 준 것입니다. NPC는 사이에가가 사교도들에게 가르쳐 주었던 주문을 사용했습니다.
쇼핑가(백화점도 가능)
KPC와의 즐거운 쇼핑! ...을 원했지만, 오늘은 불청객 하나가 끼었네요. NPC에게 한껏 불편한 시선을 보내봅니다. 한 번 둘러보려는데, NPC가 KPC의 손을 잡고 한 옷가게로 이끕니다. 저게 누구 손을! PC도 재빠르게 따라갑니다. NPC가 이끈 옷가게에서는 평소 KPC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옷을 팔고 있습니다. 이 자식, KPC가 좋아하는 옷 브랜드는 어떻게 안 거지? PC가 그러거나 말거나, KPC와 NPC는 둘만의 세상입니다.
짧은 RP를 가집니다. PC와 NPC는 각자 KPC에게 옷을 골라줍니다. 웬만하면 KPC는 '둘 다 마음에 든다'는 식으로 대답해주셔야 합니다.
인정하긴 싫지만, NPC도 옷을 꽤 잘 골랐습니다. 인정해요. 하지만! PC가 고른 옷을 입은 KPC가 더 귀엽다구요! 그러자 잠시 어딘가 사라졌던 NPC가 본인이 골랐던 옷을 들고 다시 나타납니다.
"KPC씨는 뭘 입어도 잘 어울리시네요. 둘 중에 고를 수가 없어서 그냥 제가 둘 다 샀어요. 그 옷은 아예 입고 나가죠."
뜻밖에도... NPC는 PC가 고른 옷까지 모두 사버렸다고 하네요. KPC는 고맙다며 NPC의 팔짱을 낍니다. 이게 아닌데... 허탈해지는 순간입니다.
아이스크림 가게 (KPC가 좋아하는 디저트가 있다면 개변 가능)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든다고 해서, KPC와 함께 와보자고 했었죠. ...셋이서 오게 될 줄은 몰랐지만. 가판대에 서자 점원이 친절하게 세 사람을 반깁니다.
짧은 RP를 갖습니다. 어떤 아이스크림을 먹을지 의논합니다. 여기서 KPC가 PC는 이 맛을 좋아한다는 둥 챙겨주셔도 괜찮습니다. KPC가 어떤 맛을 고르든 NPC는 KPC와 무조건 다른 맛의 아이스크림을 고르며, 되도록이면 짙은 색 계열의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도록 해주세요. (예시: 베X킨라빈스 사의 블랙 소르베 등...)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무는 KPC의 표정이 밝아집니다. 아, 역시 귀여워요. 아이스크림처럼 KPC도 한 입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더니, NPC가 KPC에게 묻습니다.
"KPC씨, 그거 맛이 어때요? 맛있어요?"
KPC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NPC는 KPC의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뭅니다. 그 모습을 본 PC, SANC 0/1. 저 자식이, 그렇게 궁금하면 본인도 그걸 먹어보면 될 거 아냐! PC가 어쩌든, NPC는 만족스럽게 웃고 KPC는 볼을 붉힙니다. 머릿속이 어질어질합니다. 질투심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위 데이트 코스는 예시로 양껏 개변해주셔도 됩니다. 새로운 장소를 만드실 때
1. KPC와 NPC가 염장질을 함
2. 주문을 푸는 방법(키스)에 대한 힌트를 둘 것
3. NPC의 정체에 대한 암시
이 세 가지 중 하나 정도는 넣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데이트를 마치고 났더니 벌써 밤이 깊었습니다. 어땠나요, PC? 즐거웠나요?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해 NPC가 데이트에 낀 게 아니라, PC가 데이트에 낀 모양새였는걸요. 기분이 침울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도 모른 채 KPC는 이 순간에도 NPC에게 웃어주고 있어요. 앞으로 어떡하죠? 정말 이렇게 KPC가 PC를 떠나게 된다면... ...
"전 잠시 화장실에 다녀올게요. KPC, PC랑 잠시만 여기 있어요."
NPC는 의기양양하게 PC에게 KPC를 맡겨두고 갑니다. 공원 벤치엔 어느새, 둘만 남았습니다.
PC,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예 포기하는 것보단 KPC에게 진심을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PC가 얼마나 KPC를 좋아하는지, KPC는 얼마나 PC에게 소중한 사람인지 말합시다. 그리고, 부탁합시다. 부디 나와 헤어지지 말아달라고요.
RP 구간입니다. PC가 KPC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C가 KPC에게 마음을 전할수록 KPC는 점점 주문에서 풀려나며 혼란스러워하고(본인이 했던 말이나 행동을 떠올리며 괴로워합니다.), 주문을 완전히 풀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입맞춤이 필요합니다.
KPC의 주문을 푸는데 실패했을 경우, 혹은 PC가 KPC를 포기했을 경우 > END 2
KPC의 주문이 풀렸을 경우>
깜빡, 깜빡, 조심스레 입을 떼고 서로를 바라봅니다.
"좋아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PC밖에 없어..."
KPC가 PC의 눈을 또렷하게 바라보곤 말합니다. 잔뜩 응어리진 것이 모두 풀리는 기분이 듭니다. KPC는 지금까지 했던 말이나 행동들이 모두 이해가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NPC는 오늘 처음 본 사람이고, KPC는 그저 NPC가 떨어뜨린 물건을 주워주려 했던 것 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랬다는 겁니다. 이건 또 무슨 말일까요?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려는데, 때마침 NPC가 화장실에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는... KPC를 잠시 살피더니 얇은 나이프를 꺼내듭니다. 듣기 판정.
판정 성공: "젠장! 겨우... 제물... 데려가... 이렇게 보낼 순 없지!"
판정 실패: "젠장! ...우... 물... 이렇게... 보낼 순 없지!"
그러곤, PC에게로 돌진합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사교도 NPC 민첩성 45 근접전 (격투) 기능: 28 (보통) / 14 (어려움) / 7 (극단적) 회피 기능: 30 (보통) / 15 (어려움) / 6 (극단적) 피해 보너스: 없음 체구: 1 / 체력: 13 무장: 얇은 나이프 근접전(격투) 적용, 피해 1D4 |
전투를 마지막으로 엔딩에 들어가게 됩니다. 시나리오에서는 PC 혼자 싸우는 것을 상정했으나... 괜찮으시다면 KPC와 함께 싸우셔도 됩니다. 진정한 사랑의 힘을 보여주자구요.
PC의 체력이 0이 되었을 경우 > END 3
사교도 NPC의 체력이 0이 되었을 경우 > END 4
엔딩
END 1. LOVE IS...?
결국 PC는 KPC를 포기하게 됩니다. KPC는 밝게 손을 흔들며 PC에게서 멀어집니다. 새로운 연인과 함께... PC, KPC만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서 그를 놓아줬나요? NPC와 있는 KPC가 정말 행복해 보였나요? ...어찌됐든, 이제 PC와는 상관 없는 일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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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연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 PC에게 뜻밖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것은 바로... KPC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소식이었죠. KPC는 CCTV에 NPC와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KPC는 어디로 간 걸까요... KPC의 실종소식을 알리는 뉴스 소리가 점점 아득해집니다.
PC 생환 KPC 로스트
KPC는 NPC에게 끌려가 사이에가를 위한 제물로 바쳐집니다.
END 2. LOVE IS...
PC의 진심이 무색하게, NPC가 돌아오자 KPC는 NPC에게로 달려갑니다. 우린 아무래도 여기까진 것 같아요. 작별을 예감한 PC, 등을 돌려 KPC와 NPC에게서 멀어집니다. KPC의 표정은 어땠을까요? 조금이라도 아쉬워하거나 슬퍼했을까요? ...어찌됐든, 이제 PC와는 상관 없는 일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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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 PC에게 뜻밖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것은 바로... KPC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소식이었죠. KPC는 CCTV에 NPC와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KPC는 어디로 간 걸까요... KPC의 실종소식을 알리는 뉴스 소리가 점점 아득해집니다.
PC 생환 KPC 로스트
KPC는 NPC에게 끌려가 사이에가를 위한 제물로 바쳐집니다.
END 3. LOVE IS.
PC는 NPC의 습격을 받고 쓰러집니다. 이제 다 끝인가? 눈앞이 캄캄해지려는데,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앞으로 울먹이는 KPC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PC, 정신 차려, PC! 눈 좀 떠봐... ... 곧이어 목소리가 멀어지고, 잠이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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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보이는 것은 새하얀 천장이었습니다. 깜빡, 깜빡, 뭐야, 천국인가? 몸을 일으키려니 아까 찔린 상처가 쓰려옵니다. 그러고보니 상처에 붕대가 감겨있고, 팔에는 링거가 꽂혀있어요. 여긴 천국이 아니라 병원인가 보네요. 그리고... 옆에 앉아 침울하게 고개를 떨군 KPC가 있습니다. 깨어난 PC와 눈이 마주친 KPC는 결국 울음을 터뜨립니다. 한참을 울던 KPC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PC가 쓰러지자마자 KPC는 전화로 구급차를 불렀고, 끝까지 KPC를 데리고 가려던 NPC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듣고 급하게 도망쳤다고요. NPC에게는 수배령이 내려질 거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경찰들이 PC에게 와서 이것저것 물어볼수도 있을 거라고 하네요. KPC는 PC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린 모양입니다. 새삼스레 KPC의 손을 꼭 잡아봅니다. 사실, 상관없을지도 몰라요. NPC가 어떻게 되든, 이제 PC의 옆에는 KPC가 있을테니까요.
PC 생환 KPC 생환
PC는 2D3주동안 병원신세를 지게 됩니다. 며칠 뒤 경찰들이 PC의 병실에 방문해 몇 가지를 질문합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NPC가 가르쳐 준 그 이름과 일치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하네요. 뭐 하는 사람이었을까요?
END 4. LOVE IS!
NPC가 쓰러집니다. 해치우는데 성공했어요! 뭐하는 놈인진 모르겠지만, 잘 걸렸다! 감히 KPC를...! PC가 NPC를 붙잡고, KPC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중얼중얼... 이 자식 뭐하는거야? 그러자 잠시 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NPC가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NPC가 공포탄이라도 터뜨린 걸까요? 혹시라도 주위에 숨어있을까, 살피려고 하자 KPC가 PC의 팔을 잡습니다.
"PC, 그만하자. 더 이상 엮이면 더 위험해져..."
KPC는 PC에게 강하게 설득합니다. PC가 KPC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NPC를 찾으려고 하면 대인기능을 통해 설득하셔도 됩니다. 결국 PC는 단념합니다. 그래요. 이젠 KPC가 옆에 있으니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할 텐데 말이죠. 왠지 불길해진 PC, 결국 KPC의 집까지 함께 가주기로 합니다. 엄청나게 이상한 하루였습니다. 영문도 모를 사람과 함께 있던 KPC에게 갑작스럽게 차이고, 둘의 데이트 들러리가 되고, 칼을 휘두르더니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파란만장했네요. PC가 아무 말 없긴 했지만, KPC도 오늘 있었던 일이 민망한지 말이 없습니다. 뭐, 일단 KPC가 돌아와줬으니까요. 다행입니다. 잠시 뒤 KPC의 집에 도착합니다. KPC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이제 PC도 집에 가려는데. KPC가 PC를 붙잡더니 짧게 입맞춰줍니다.
"오늘... 고마워. 사랑해. 잘 가."
KPC는 헐레벌떡 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언뜻 귀 끝이 붉었던 것도 같고요. 아까까진 최악이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영 나쁘지만은 않았던 하루였네요. 그렇죠?
PC 생환 KPC 생환
보상: KPC의 뽀뽀
PC는 이성을 1D3만큼 회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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