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더위, 지겨운 매미소리, 지겨운 여름방학... ...
PC는 그저 여름방학 보충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PC를 따라다니는 정체불명의 한 사람.
사용 룰북: 1권 필수 이외 자유
형식: 1인 5사이클
배경: 철길이 깔린 바닷가마을
월드세팅: 사실은 무서운 현대 일본
PC 공개 사명
PC |
당신은 다양한 이유로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듣게 된 학생이다. 며칠 전부터 NPC가 당신을 따라다니고 있다. 당신의 사명은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무사히 끝내는 것' 이다. |
- 모험기획국의 멀티 장르 호러 TRPG inSANe의 팬메이드 시나리오입니다.
- PC가 학생 신분으로 고정됩니다. 다만 '경비원' '선생' '강사' 등 학교에 근무하는 직종으로 어느정도 개변이 가능합니다. 계절학기를 듣는 대학생으로의 개변도 가능... 할까요?
- 본 시나리오의 룰북 없는 마스터링을 금하며, 금전 등이 오가는 마스터링 커미션을 금합니다. 세션카드 커미션은 허용하고 있으며 꼭 라이터 이름을 개재해주시기 바랍니다.
- 초면상정 시나리오입니다. '못보던 아이가 며칠 전부터 알짱거리기 시작하는 상황'입니다.
- 트리거워닝 교통사고
곧바로 진상 및 시나리오 본문이 이어집니다.
배경
NPC는 몇 년 전 열차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신호기가 내려가지 않아 생긴 불행한 사고였죠. 그 뒤 이승에 미련이 남은 NPC는 지박령이 되어 그 마을을 배회하게 됩니다. 이승과 저승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NPC에게 신은 어느날 이러한 제안을 내겁니다.
너와 함께 갈 이를 찾아온다면, 저승으로 갈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고.
그래서 NPC는 PC를 데리고 가려 합니다. 제 또래, 매일 아침저녁 철길을 지나는 소년(소녀). 평소에도 PC를 꽤 마음에 들어했던 NPC가 이러한 선택을 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괴이는 NPC 그 자체입니다. 죽은 자가 산 자의 형태로 이승을 떠도는데, 어찌 괴이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NPC의 목적은 PC와 함께 저승으로 가는 것입니다. 물귀신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하지만, 글쎄요. 속으로는 NPC도 이 방법이 마냥 옳은 방법만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NPC는 PC에게 줄곧 부채감과 죄책감을 느낍니다. 산 사람이 아니더라도, NPC와 함께할 무언가가 주어진다면... ... 그가 성불할 수 있지 않으려나요.
NPC
몇 년 전 사망하여 현 시점에서는 고인입니다. 신에게서 형태를 빌려 잠시 사람들의 눈에 보이게 되었을 뿐 살아난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손은 무척이나 차갑고, 발 밑에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한시라도 저승에서 쉬고싶은 마음과 PC를 향한 죄책감이 뒤섞여 복잡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를 PC에게 티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일을 행하고 있는 이유는 혼자 이승을 떠돌며 너무나 외로웠기 때문입니다. '이기심과 선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상'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착하거나 지나치게 이기적일 경우는 조금 힘듭니다.
PC
모종의 이유로 여름방학 보충 수업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 가는 척하고 다른 길로 새는... 이런 인물상도 괜찮습니다. 등하교 시 마을을 가로지르는 철길을 건너갑니다.
마을
앞에 바닷가를 두고 있는 도시와 시골 그 중간 어디쯤의 마을입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기찻길이 있으며 휴양을 위해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몇 있습니다. 하굣길 철길 앞에 서면 오렌지빛의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가마쿠라를 떠올리며 이 시나리오를 작성했습니다. (참고링크: https://livejapan.com/ko/in-tokyo/in-pref-kanagawa/in-kamakura/article-a0001661/)
엔딩 조건 요약
- NPC의 의도대로 PC가 사망한다
- NPC를 강제로 성불시킨다
- NPC에게 PC를 대신할 무언가를 건넨다
- (드래그하시면 보입니다) NPC를 쭉 이승에 묶어둔다
PC의 비밀
당신의 비밀은 없다. |
핸드아웃 <NPC>의 비밀, <이온음료>의 비밀이 밝혀질 경우 비밀이 갱신됩니다.
NPC가 유령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럼에도 이승에 머물고 있다는 건 분명 어떤 사연이 있는 거겠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고 싶다. 당신의 사명은 'NPC를 성불시키는 것'이다. |
장면표
1 | 에어컨이 모터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여름이라는 것도 잠시 잊어버릴 듯 하다. |
2 | 띵, 띵, 띵... ... 기찻길 신호기가 내려가는 소리. |
3 | 왜 자꾸 나를 따라다니는 걸까? |
4 | 지겨운 매미소리... 빨리 여름이 끝났으면 좋겠어. |
5 | 여름햇살은 너무 따가워, 어서 그늘로 도망쳐야한다. |
6 | 기차가 달려가며 생긴 바람에 네 머리칼이 보기좋게 흩날렸다. |
도입 페이즈
지겨운 더위, 지겨운 매미소리, 지겨운 여름방학... ... 방학이 지겨울 수도 있나요? 유감스럽지만 지겹습니다. 그야, 여름방학 보충 수업을 듣고있으니까요.뭐, 지난 학기 낙제점을 받았을 수도 있겠고, 최고 우등생이라 특별 보충수업을 듣게 되었을 수도 있겠고... ... 이유야 어쨌든 중요한 것은 남들이 한창 여름방학을 만끽할 때 PC는 학교에 갇혀 잠자코 공부나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까르륵... 창문너머 운동장에서 어린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들립니다. 앗 차가워! 받아라! 아무래도 물놀이를 하고있나 보네요. 하루빨리 이 지긋지긋한 여름방학 보충이 끝났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매일 변함없는 일상이지만, 하나 달라진 점은 언제나 혼자이던 등하교길에 누구 한 사람이 함께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오후 4시, 해가 지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 NPC는 오늘도 어김없이 교문 앞에서 PC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핸드아웃 <NPC> 공개.
NPC는 PC의 반응이 어떻든 반갑게 손을 흔들며 그를 반깁니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PC 옆에 서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상하죠, 여름방학 전엔 보이지도 않던 아이인데... ... (짧은 RP를 가지셔도 좋습니다.) NPC는 등교길이 같다면 같이 다니자며 여름방학의 초장부터 PC와 함께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도로 등교길이 겹친다면 오며가며 한 번 쯤 봤을 법도 한데, 어째서 여름방학에야 만나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앗, 차가워!
NPC가 PC의 볼에 시원한 이온음료 캔을 가져다 댔습니다. PC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면 NPC는 장난스럽게 웃습니다.
너무 더워보여서. 한 캔 사왔어.
건네받은 캔은 차디찹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정도 건네는 게 아무래도 예의겠죠? 핸드아웃 <이온음료> 공개.
2사이클 종료 후
띵, 띵, 띵... ... 기찻길의 차단기가 내려갑니다. 이 시간에는 항상 앞으로 열차가 지나가곤 하죠. 쉬잉, 빠른 속도로 열차가 PC와 NPC 앞으로 지나갑니다. 여름바람에 두 사람의 머리가 흩날립니다. 열차가 모두 지나간 뒤 차단기가 도로 머리 위로 올라갑니다. NPC는... 어째선지 표정이 조금 굳어 보이는걸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금세 표정을 바꾼 NPC는 작별인사를 건네고 먼저 자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김없이 NPC는 등교길 기찻길 앞에 나타났습니다. 대체 왜 PC의 옆을 졸졸 따라다니는 걸까요? 물론 교문 앞에선 항상 먼저 떠나버리지만... 영문을 모르겠다고나 할까요, 엉뚱하다고 할까요.
오늘 PC는 도서관에서 도서정리를 맡았습니다. 지겨운 보충수업보다는 나은걸까요? 그렇지만, 도서관 반납대에는 정리해야할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습니다. 방학중에 책 읽는 것밖에 안 하나? 투덜대며 책을 양껏 들고 정리하려는데,
왁!
누군가 PC를 깜짝 놀래켰습니다. 아마 성격에 따라 팔짝 뛰었을 수도 있겠고... 안 놀란 척 능청을 떨 수도 있겠죠. 범인은 저명하지만, NPC였습니다. 뭐라 대꾸하기도 전 NPC는 가자 위에 놓인 책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오,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책이야. 핸드아웃 <토끼와 다람쥐> 공개.
PC가 뭐라 대답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NPC는 제멋대로 PC가 들고있던 책 반을 들고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정말이지 제멋대로라니까요... 그렇게 NPC와 한참 책을 정리하였더니 벽에 붙은 오래된 신문이 눈에 띕니다. 핸드아웃 <오래된 신문> 공개.
클라이맥스 페이즈
사이클이 종료되었을 경우 클라이맥스 페이즈로 진입합니다.
오늘도 NPC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기찻길 너머로 오렌지빛 바다가 보이고, 그 위로 붉은 태양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NPC는 언제나처럼 PC의 옆에서 조잘조잘 떠듭니다. 어쩜 세상에는 책을 읽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걸까? 난 역시 책은 지루해서 별로야. 눈썹을 움직이며 큰소리로 웃습니다. PC는 NPC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PC, 나 말이야. PC와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아. 나랑 함께 가지 않을래?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PC가 NPC에게 손을 내밉니다.
의식명: 괴이 퇴마 | ||||
단계 | 절차의 이름 | 지정특기 | 참가조건 | 페널티 |
1 | NPC에게 부적을 사용한다. | X | 부적 소지 | 생명력 1 감소 |
2 | NPC의 손을 잡는다. | <지각>에서 랜덤 | 없음 | 없음 |
3 | NPC에게 <네잎클로버 책갈피>를 건넨다. | <정서>에서 랜덤 | 프라이즈 <네잎클로버 책갈피> 소지 | 없음 |
4 | NPC가 <반지>를 끼게 만든다 | <정서>에서 랜덤 | 프라이즈 <은색 반지> 소지 | <친애>로 공포판정 |
[괴이] NPC |
호기심 <괴이> 특기 <죽음>, <탈것>, <웃음>, <친애>, <영혼>, <걱정> 어빌리티 [기본공격] 공격 <영혼> [위험감지] 서포트 <걱정> 해설: N년 전 열차사고로 사망한 NPC의 영혼이 괴이화되었다. 현재는 지박령의 형태로 마을에 머물고 있다. (PC가 NPC의 사망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경우 위 정보를 적당히 얼버무려주세요.) |
엔딩 페이즈
ENDING 1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다
달성조건: 부적을 사용하여 NPC를 퇴마하는데 성공했다
부적을 사용하자 NPC가 점점 투명해집니다. NPC는 울면서 말합니다.
난 그냥 외로웠을 뿐인데... ...
이윽고 NPC는 물거품이 되어 영영 사라집니다.
ENDING 2 이제 함께야
달성조건: NPC의 손을 잡았다/이외의 달성조건 충족에 실패했다
NPC의 손을 잡습니다. 전에 음료를 건네던 때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고마워, PC와 함께라면 이제 외롭지 않을거야... 정말 행복해. PC는 NPC의 손에 이끌려 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 시끄러운 매미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졌습니다.
...
[또다시 반복된 열차사고... 혹은 극단적인 선택이었나?]
PC와 NPC의 등교길에는 하얀 꽃이 가득 놓이게 됩니다. 마을에서는 PC가 학업 스트레스(개변하셔도 됩니다)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문이 떠돌게 되지만, 진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ENDING 3 물거품과 네잎클로버
달성조건: NPC에게 네잎클로버 책갈피를 건네주는 데 성공했다
PC는 NPC에게 네잎클로버가 박힌 책갈피를 건넵니다. 깜짝 놀라며 이를 조심히 받아든 NPC는 눈물을 참아보려다 실패하고 맙니다.
미안해. 다 알고 있었구나.
NPC의 몸이 조금씩 투명해집니다. 빛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석양 때문일까요? 하지만 NPC는 금세 울음을 그치고 평소처럼 웃어보입니다.
잊지 않을게. 오래오래 살아야 해!
여전히 눈가가 젖어 반짝반짝거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 NPC는 빠르게 지나가는 열차와 함께 종적을 감춥니다. 열차가 모두 지나가고 차단기가 올라간 그 건너편에는 조개껍데기로 만든 키홀더가 놓여 있었습니다. 고마워. 그런 편지와 함께.
ENDING 4 물거품을 가두는 방법
달성조건: NPC에게 은색 반지를 건네는데 성공했다.
PC가 NPC에게 반지를 껴주자 NPC의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얼굴에서 보이는 것은 당혹, 배신감, 절망감... ... 일까요?
나를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이렇게까지는... ...
NPC는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가는 것을 포기합니다. 애써 웃어보려다 실패한 것도 같습니다. NPC는 그대로 이승과 저승 어느 곳에도 가지 못한 채 마을을 떠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언제나 PC가 있습니다.
핸드아웃
핸드아웃 <NPC>
여름방학의 시작부터 PC를 따라다니기 시작한 소년(소녀)입니다. 특히 등하교 시엔 꼭 PC와 함께 합니다. 가는 길이 겹친다나요, 진짠가...
<NPC>의 비밀
쇼크: 전원
NPC의 발 밑에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한창 태양이 내리쬐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대체 왜?
<영혼>으로 공포판정.
핸드아웃 <이온음료>
NPC가 건네준 음료 캔입니다. 금방 자판기에서 꺼내온 건지 무척이나 시원합니다. 캔을 따고 마시면, 벌컥벌컥... ... 캬! 목넘김이 끝내줘요!
<이온음료>의 비밀
쇼크: 전원
이온음료를 받을 때 닿았던 NPC의 손이 너무나도 차가웠음을 깨닫습니다. 아무리 손에 차디찬 음료캔을 들고 있었다고 가정해도, 산 사람 손이 그렇게나 차가울 수 있나요?
<의학>으로 공포판정.
핸드아웃 <토끼와 다람쥐>
NPC가 가장 좋아한다고 하는 동화책입니다. 표지에는 귀엽게 생긴 토끼와 천사날개가 달린 다람쥐가 그려져 있습니다.
<토끼와 다람쥐>의 비밀
쇼크: 없음
친한 친구인 토끼와 다람쥐의 이야기입니다. 특별한 판정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하 핸드아웃 등의 방식으로 공개해주세요. 책 사이에는 네잎클로버가 코팅된 책갈피가 끼워져 있습니다.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책에서 팅, 하고 무언가가 떨어집니다. 주워보면 토끼풀이 그려진 은색 반지입니다. 프라이즈 <네잎클로버 책갈피>, <은색 반지> 공개.
옛날옛날, 작은 산골 마을에 토끼와 다람쥐가 살았습니다.
토끼와 다람쥐는 우애 좋은 친구였어요.
어느날 다람쥐가 토끼에게 말했어요.
"미안해 토끼야. 나 천사날개를 받았어. 3일 안에는 꼭 천사 마을로 가야한대. 이제 너랑 헤어져야 할 것 같아."
토끼는 다람쥐가 떠난다고 하는 것이 너무너무 슬펐어요.
'어떻게 해야 다람쥐와 계속 놀 수 있을까?'
나무에 앉아 고민하던 토끼는 곰곰이 생각하다 우다다 달려나갔어요.
'너구리님에게 물어보면 되겠구나!'
너구리님은 큰 갈참나무 아래 살았어요. 너구리님을 찾아간 토끼는 말했어요.
"너구리님! 저는 다람쥐와 쭉 함께 놀고 싶은데, 곧 천사마을로 가야한대요. 어떡해죠?"
토끼의 말을 들은 너구리님은 허허 웃으며 토끼에게 작은 토끼풀 반지를 주었어요.
"이 토끼풀 반지를 다람쥐가 손에 끼면 천사마을에 가지 않아도 돼."
토끼는 신이나 곧장 폴짝폴짝 다람쥐를 찾아갔어요.
다람쥐는 다른 동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축하해, 다람쥐야!"
"그래. 계속 천사마을에 가고 싶어했잖니!"
"헤헤, 모두들 고마워. 나도 너무 기뻐."
토끼는 기뻐하는 다람쥐를 조금 멀리서 바라보았어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다람쥐가 떠나야 하는 날이 되었어요.
다람쥐는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토끼를 찾아갔어요.
"토끼야, 내 친구가 되어주어서 정말 고마워. 너랑 놀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토끼는 토끼풀 반지를 뒤로 숨기는 대신, 다람쥐에게 네잎클로버를 건넸어요.
"다람쥐야, 거기 가서도 우린 쭉 친구인거야."
다람쥐는 기뻐하며 네잎클로버를 자기 머리에 꽂았어요.
"토끼야, 천사마을에 누군가 준 선물을 가져가면 외롭지 않을 수 있대. 고마워, 우린 영원히 친구야!"
토끼와 다람쥐의 작별인사가 끝나고, 다람쥐는 천사 날개로 멀리멀리 날아갔어요.
"꼭 다시 보자!"
멀어지는 다람쥐에게, 토끼는 소리쳤어요.
지금은 헤어지지만, 둘은 언젠가 꼭 만날 수 있을거에요.
핸드아웃 <오래된 신문>
몇 년 전 있었던 큰 마을 축제에 대한 마을 신문 1문이 벽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미디어> 기능을 통해 조사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신문>의 비밀
쇼크: 전원
신문 구석에 축제 당일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기찻길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그곳을 지나고 있던 학생 하나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PC가 항상 등교 시 지나가는 그 건널목입니다.
<죽음>으로 공포판정.
프라이즈
프라이즈 <네잎클로버 책갈피>
네잎클로버가 안쪽에 박제된 모양의 책갈피입니다. 책갈피 뒷면에는 '당신에게 행운을'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이 프라이즈의 비밀은 없습니다.
프라이즈 <은색 반지>
반지에 토끼풀 그림이 새겨진 은으로 된 반지입니다. 누군가의 손가락에 꼭 맞을 듯한 사이즈입니다.
<반지>의 비밀
쇼크: 없음
이 반지는 사실 유령을 이승에 묶어놓기 위한 구속구입니다. 이 반지는 유령 스스로가 뺄 수 없으며, 이 반지를 하고 있는 한 성불할 수 없게 됩니다.
끝났다~~~~~~~ 플레이해주실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스포일러가 될까 싶어 위에는 적어두지 못했지만, 저는 미키토P의 곡 '소녀 레이'를 듣고 이 시나리오의 영감을 얻었습니다. 플레이 중 BGM으로 들어보시거나, 플레이 후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들어주세요.
순애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는데, 잘됐나 모르겠어요! 재밌게 플레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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